“그런데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

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

닐까?”

- 밀란 쿤데라, 「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」 -

 ‘우연히’ 타지로 대학을 가고, ‘우연히’ 작년 가을에 본가로 돌아와 더현대 대구에 놀러가고, ‘우연히’ 그때 오렌지스위밍풀이 팝업스토어를 하고 있었습니다. 심지어 그렇게 ‘우연히’ 알게 된 오스풀의 브랜드 정체성과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어서, 네 우연이 겹쳐진 순간을 기념하고자 파자마 세트를 사놓았었습니다.

 그러다 며칠 전 ‘우연히’ 주문한 얼리 썸머 에코백이 파자마 하의와 조합이 괜찮겠다 싶어 코디해봤는데, 꽤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나름 패션적인 개성을 낼 수도 있었습니다. 색 조합이 잘 맞아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네요.

 오스풀 퍼스널컬러가 오렌지색인데, 이 에코백 색상처럼 자연적인(!) 풀빛(?) 컬러도 좋은 것 같아요! 디자인과 색상이 유니크하고 귀여워서 그런 것 아닐까요? 눈에 편안한 채도랄까요 🥹 오스풀 패션 브랜드로도 진출하는 건 어떨까요...🤤🤤

 그리고 이 에코백이 (남자가 크로스로 매기에도) 사이즈도 적당하고, 내부 주머니가 편리해서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. 보통 에코백은 크로스하기에는 줄이 짧은데, 오스풀 에코백은 편한 줄 길이라서 좋아요!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고 가격도 무난하고 좋아요 :D 

 다만 조금!! 아쉬운 점이라면 뭔가 잘 찢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하네요 ㅠㅠ 부드럽고 얇은 소재라 들고다니거나 코디하기엔 정말 좋고 편하지만, 책처럼 모난 물건을 들고다닐 땐 조심스럽긴 합니다. 물론 아직까지 찢어지거나 훼손된 적은 없습니다!! 

 혹시 세 번째 팝업스토어 열면 에코백부터 마구 진열해주세요 ... 다들 에코백을 실물로 보셔야해요 ... 😇😇 우선 저부터 줄 서겠습니다 🏃